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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팔각정

  • HANOH
  • May 1, 2016
  • 1 min read

초등학교 3학년때, 같은 축구팀에서 운동하던 친구를 하늘 나라로 떠나보냈습니다. 당시 뉴스에도 여러번 나왔던 사건이었습니다. 청실 아파트 놀이터에 있는 팔각정 같은 곳 위에 올라간 공을 꺼내려 한 친구가 지붕위로 올라갔고, 갑자기 팔각정 기둥이 흔들려 제 친구가 아래에서 흔들리는 기둥을 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팔각정이 무너지면서, 둘 다 하늘나라로 떠나갔습니다. 이 소식을 어머니들 연락을 통해 전해 들었을때 장난인 줄 알았습니다. 오늘 하교전까지 같이 장난치고, 공차고 놀았던 제 친구가 떠났다는 소식 믿기 힘들었습니다. 한없이 착했고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하던 성격때문에, 혹시 친구가 위험하지 않을까 기둥을 잡고 있던 친구, 기둥이 무너지면서 친구쪽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한동안 감히 웃는것 조차 친구에게 미안했습니다. 웃을 수 없었습니다. 그 친구가 죽었던 청실 아파트가 무너지고 그 자리에 새로 생긴 레미안 펠리스에 지금 제가 살고 있습니다. 갑자기 슬퍼지는 출근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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