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돌아보면 그가 보인다.
대치동에 간 김에 청실아파트를 돌아본다. 몇년 후 여기는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 한때에는 여기에 아내의 사촌이 살았다. 사촌의 신랑은 연대 졸업한 차 서방으로 그는 포니를 끌었다. 술을 좋아한 그는 술 김에 자기네와 우리를 태우고 다니길...


놀이터 팔각정
초등학교 3학년때, 같은 축구팀에서 운동하던 친구를 하늘 나라로 떠나보냈습니다. 당시 뉴스에도 여러번 나왔던 사건이었습니다. 청실 아파트 놀이터에 있는 팔각정 같은 곳 위에 올라간 공을 꺼내려 한 친구가 지붕위로 올라갔고, 갑자기 팔각정 기둥이...


목련이 만연하던 그 곳
청실아파트가 재건축으로 헐렸다는 얘기를 듣고 뒤늦게 찾아와봤다. 내 사춘기 여리디여린 풋내나는 짝사랑의 기억이 고스란히 묻어있던 곳. 봄이면 벚꽃과 목련이 예쁘게 피고지던 그곳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 #목련 #사춘기 #짝사랑


개미가 많은 집
어린이일 때 청실 단지 내에 있는 어린이집 다니며 매일 래미안, 청실 사는 친구들이랑 서로 집 오가며 놀았었는데 ….이제 새로운 아파트가 들어서니 낯설어요. 개미가 참 많은 집이었는데..


복도에서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던
중학교 다닐때 학교 끝나고 청실 18동에 사는 친구네 집에서 컴퓨터 게임하면서 놀았던 것들, 아파트 현관 앞에서 1-2시간씩 친구들 이랑 수다떨던 기억들.. 얼마전에 재건축되고 한번 가봤는데 뭔가 높은 빌딩숲이 되서 멋지게 보이긴 했지만 굉장히...


물에 잠긴 청실아파트
물에 잠긴 은마사거리 여긴 고질적으로 옛날부터 이 모양이었다. 초등학교때도 이런 비슷한 침수사태가 있었는데! 매봉역, 도곡역근처 사는애들은 발목까지만 잠겼는데, 청실아파트-은마아파트-미도아파트로 내려갈수록 무릎에서 허리까지 잠겨왔다. 도곡역근방에...


낡은 청실을 보며...
2009년도인지 2010년도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하여간 성인이 되어 찾아간 청실은 2004년도의 청실아파트와 흡사했지만 훨씬 낡은 상태였습니다. 물론 2002년에도 이미 10년은 훨씬 넘은 연식의 건물이긴 했죠. 그렇지만 당시에는 이미...


대치동 학원
제가 청실아파트에서 거주한 것은 2002년 3월에서 2004년 6월 가량의 일입니다. 처음 청실아파트에 입주했을 때 저는 초등학생이었습니다. 당시 대치동으로 이주하게 된 건 전적으로 부모님들의 합의였습니다. 제가 10대 초반이고 제 형제가 10대...


청실 재건축....
청실아파트 재건축., 집주인에게는 좋겠지만, 나에게는 과거의 추억거리가 송두리째 없어지는 일이 되어버렸다. 청실아파트에서 보낸 중고등학교시절의 여러가지 기억들이 머릿속에서만 맴돌고, 이제는 추억의 장소에 가 봐도 황량한 바람만 있을 것 같다....


2010년 홍수
그때 2010년 이었고, 엄청 비가 많이 왔는데 대치동이 완전 물에 잠겼었어요. 대곡초등학교는 아예 학교 1층이 사라졌어요. 그때 다른 지역에 비해 청실아파트가 지대가 높아서 완전 섬처럼 동동 떠다녔어요. 편의점에서 거의 헤엄쳐서 집에 간 기억이...